인물을 배제하고 당 차원에서만 보자면 이번 국회에선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사람으로써, 지지하는 당이 승리하였으니 일단 기쁘다. 하지만 이 저조한 투표율은 정말이지 위험수위에 다다른 것 같다. 계속 하락하다가 이번엔 급기야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였으니 허허 이거 참... 손학규씨 말대로 이대로 민주주의가 유지나 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물론 예상은 하고 있었다만, 인터넷을 장악하고 있는 반 한나라당 정서와 이번 총선의 결과가 정 반대인 걸 보고서는 난 다시한번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역시 인터넷은 대체적으로 젊은 사람들이 장악하고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따라서 인터넷 여론 = 국민 여론이라는 생각은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닫는다.

건전한 비판은 좋지만, 단지 자신과 지지하는 당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욕부터 싸바르고 보는 더티한 사람은 되지 말아야 한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한나라당을 마치 만화영화에 나오는 마왕, 악마와 같은 절대악으로 규정하고 그 지지자들을 무조건 싸발라 욕부터 하는 사람은 다름의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는, 상대할 가치도 없는 수준 이하의 인간일 뿐이다. 개고기 문화를 비판하던 프랑스의 브리짓트 바르도와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

물론 어디까지나 인터넷에 한정된 것이라는 사실은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인터넷에는 온통 한나라당에 대한 욕만이 가득한 상황에서 한나라당 지지자인 나의 마음은 사실 편치 않았다. 그래도 이렇듯 총선에서 승리하니 조금 위안이 된다.
아무리 한나라당을 지지한다지만 혹 200석을 넘길까 내심 걱정도 했었다. 200석이 넘어가게되면 그야말로 무소불위의 독재가 시작되는 것이니... 그것만은 나도 반대다. 하지만 다행히도(?) 200석까지 넘길것 같진 않고 과반을 확보하였으니 내가 바랬던 최선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가는것 같다.

물론 한나라당에도 문제는 많다.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정책 중에서 개인적으로 반대입장이거나 회의적인 것도 있다. 하지만 문제가 없는 당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를 종합하여 이번 국회에선 나는 한나라당 지지자이고, 그런만큼 지지하는 당이 선전하는 것을 보니 역시 기분은 좋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무조건 까대기만 하는 작금의 웹 상황을 보고 있으면 조금 안타깝다. 이유있는 비판이 아닌 그저 원색적인 비난만 일삼고 있기 때문이다. 듣자하니 20대에서도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높다고 하던데 웹에서는 이렇듯 조용한 것을 보면, 역시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는 감히 피력도 하지 못할만큼 그저 몰아 세우고 원색적인 비난만을 일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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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하는 당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바보 병신 멍청이로 몰아가는 작금의 상황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 무조건적인 비판이 아닌, 어디까지나 건전한 비판을 제기하는 장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어떤 당을 지지한다는 이유 자체만으로 감히 국민을 멍청이 개새끼로 몰아가는 짓은 시건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다. 한나라당을 지지한 멍청한 부모세대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지만, 지금의 젊은이들이 누리고 있는 문명은 모두 그 '멍청한 부모세대'가 이룩한 것임을 상기해 볼 때, 멍청하고 개새끼다라고 욕을 하기 전에 현재 자신은 과연 그 '멍청한 개새끼'의 반의 반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길 바란다. 그 누구도 감히 국민을 개새끼라 욕할만큼 잘난 녀석은 없거니와, 설령 잘났다 할지라도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인터넷만 본다면야, 뭐 민주당이나 진보진영이 299석 전부를 석권한다해도 충분히 믿을 수 있겠다. 그렇게 믿고 있던 사람들, 그러니까 인터넷 여론이 대다수 국민의 여론이라고 착각하던 사람들은 이번에 적잖이 당황했을 듯 하다. 인터넷만 보면 문국현이 될 줄만 알았던 지난 대선을 통해서도 이러한 착각에서부터 벗어나지 못한 사람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면, 다시금 이번 총선을 통해 적어도 현실은 직시하도록 하자. 인터넷 여론은 그저 웹을 장악하고 있는 일부 젊은층의 의견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 이미지 출처 : http://barabogi.tistory.com/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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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추사